끝말잇기소설

묘정심 2004. 2. 24. 17:24
다른 생각은 접어두고 미래를 위해...(해)
다른 생각은 접어 두기로 했다. 아이가 손을 펼쳐 보였을때 나도 모르게 흘러내렸던 두 줄기의 눈물이 내 과거와의 결별을 의미했다. 다른 사람들은 파리를 얘기할 때 흔히들 낭만을 얘기한다고 했지만(일일 드라머의 대사中) 난 낭만과는 거리가 먼 쓰디쓴 이별을 떠 올리는 곳이 되어 버렸다. 파리는 내게 사랑하는 그이를 데려간 장소로 기억됨과 동시에 그 사람의 분신을 얻게 해 준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의미하는 장소로 다가서기도 한다. 뭍 사람들의 낭만과는 거리가 먼...
고독을 이기고 웃는 아이의 해 맑은 얼굴을 보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 보련다. 추위가 조금 누그러지면 아이와 함께 밀레를 보러 가야 되겠다. 파리에선 그림보다 그이의 얼굴을 쳐다 보느라 제대로 그림 감상을 못했는데, 이번의 서울전에서는 그림을 보련다. 그러나 어쩜 이번에는 아이의 얼굴을 보느라 그림을 제대로 못 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려면 어떠냐...우리 둘의 미래를 위해 외출을 하는게다. 첫 외출을 아이와 나의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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